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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을 직접 읽어봐라
기자든 순문학 작가든 시나리오 라이터든 수필가든 광고 작가든 글 쓰는 업계에 꼭 있는 팁이다.
가독성 좋으면 전달력이 좋아짐. 문장 흐름 막히면 일단 읽어라.이전 문장 가독성 좋으면 뒷문장도 잘 터지는 법임.
입으로 중얼거리는 거 생각보다 시간 안 든다. 글 막혀서 낭비하는 시간이 훨씬 많지.
2. 문장 쪼개라예문이다.
'우리가 앉아 있는 테이블을 향한, 그녀의 당당한 걸음걸이에 모두가 숨을 절로 죽이게 되었고 그녀는 마침내 가장자리에 착석했다.'
문장 안 중요하다며? 그럼 짧은 문장만 써.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게.복문, 겹문 쓰지 마라. 수식 복잡해지면 못 다룬다.
그리고 그걸 다루기 위해 숙련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긴 문장 다루는 거 익히느니 그냥 짧게 치면서 가라.
문장을 쪼개보자.
'우리가 앉아 있는 테이블을 향했다. 당당한 걸음걸이에 모두가 숨을 절로 죽였다. 그녀는 마침내 가장자리에 착석했다.'
문장이 세 개로 쪼개진다.익숙해지면 처음부터 단문이 튀어나오게 됨.
하루에 5000자도 못 쓰고 허덕이는 애들 보면 문장이 길거나 군더더기가 많다.
군더더기를 생각하는 시간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문장이 빨리 나오게 되겠지?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참고로 이 팁의 핵심은 '적당히' 쪼개는 거임. 필요한 문장 성분은 다 넣고 단문으로 툭툭 치라는 거다.
3. 쓸데없는 수사나 군더더기 빼라
다시 예문 가져온다. 대신 이번엔 앞에 2줄 추가함.
'찰랑이는 긴머리와 그녀의 단정한 외모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은은하게 풍겨오는 달콤한 향수냄새가 과열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우리가 앉아 있는 테이블을 향한, 그녀의 당당한 걸음걸이에 모두가 숨을 절로 죽이게 되었고 그녀는 마침내 가장자리에 착석했다.'문장 자르고 군더더기 빼자.
'단정한 외모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수 냄새. 그녀가 테이블을 향했다. 당당한 걸음걸이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그녀가 마침내 가장자리에 착석했다.
웹소설 5500자씩 쓰는데 왜 이렇게 써야하냐고?
4. 중심만 써라예를 들어서 헌터물이라 치자.
주인공이 헌터 시험을 치는 화다.
그 날 아침에 주인공이 아침 먹고 배 아파서 똥 싸는 게 나올까?
독자가 그걸 보고 싶어 할까?
한마디로 독자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여줘라.
그걸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연결고리도 보여주고.
당연하지?
이건 문장도 같다. 독자들은 간결하게 핵심만 듣고 싶어 한다.
니들 말대로 웹소설 재밌으면 문장 하등 쓸모없다.
근데 니들이 문장 거지 같다는 소설도 사실 필요한 것들만 다루는 경우가 많음.
'찰랑이는 긴머리와 그녀의 단정한 외모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은은하게 풍겨오는 달콤한 향수냄새가 과열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우리가 앉아 있는 테이블을 향한, 그녀의 당당한 걸음걸이에 모두가 숨을 절로 죽이게 되었고 그녀는 마침내 가장자리에 착석했다.‘
이걸 봐라. 애매하게 더 표현하려 할수록 문장이 망가지는 거임.한마디로 욕심 버리라고.
문장 쓰면서 시간 버리고 주저주저 하는 것보다 스토리랑 대사 더 짜는 게 낫다.
반복생산 플롯 중요한 이유가 그거잖냐.
대사 티키타카 더 치고 주인공 후빨 한 줄 더 써줘라.
필요한 것만 쓰면 되는데 쓸데없는 걸 생각하니까 느리게 쓰는 거임.
그게 5500자씩 써야하는데 군더더기 빼야 하는 이유다.
정리하면
- 직접 읽어봐라
- 문장 쪼개라
- 군더더기 빼라
- 중심만 써라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꼭 문장 쪼개려고 시간 쓸 필요도, 군더더기 찾는 데 힘 뺄 필요도 없다.
웹소설에서 문장은 맨 마지막이다. 대신 실용적인 문장 요령이 익숙해지면 '많이' '빠르게' 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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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에서 문장을 굴려보는 것은 문장을 가독성 있게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달력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단문으로 써야 한다. 한 문장에는 하나의 정보만 들어가야 읽기 수월하다. 웹소설의 핵심은 시원한 이야기이고, 이야기를 깔끔하고 시원하게 끌어가기 위해서는 군더더기를 제거해야 한다. 꼭 기억해야 할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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