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리메이크와 매니지먼트 선정시 주의사항
dcinside 웹소설 연재 갤러리 펌. 일부 수정.
원문 글 (웹마갤)
예전에 내가 글 썼다가 지웠던 거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계약해지 관련해서 물어본적이 있었어.
본 사람이 몇 있었겠지만 나는 진짜 역겨운 담당자 및 매니지를 만났다.
갤에서 얘기나오던 최악의 담당자 대부분을 충족하는 인간이었다.
리메이크를 하게 되면 이런 점에서 약점 잡히니까 대충 참고가 되면 좋겠어.
나는 계약 당시 리메이크부터 하자는 제안을 받았었지.
연독이 계속 줄고 있었거든.
만난 자리에서 리메이크 관련 초반 플롯을 받았었다.
보장 없는 6:4 계약이었어.
담당자의 적극적인 케어를 주둥이로 보장받고 사인했다.
당시엔 첫 계약이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배우는 마음으로 해보자였으니까.
계약서에 사인하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플롯을 참고해서 썼다.
담당자 의견 잘 반영하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 같았으니까.
그 이후?
대부분의 조언은 걸렀다.
편집자가 겜판 중독인지 상태창 중독인지 뭐만 먹으면 상태창 띄우고 맛있습니다 이 지랄로 쓰는 거 어떠냐고 했거든.
그것 말고도 참 많은 갈등이 있었다.
자세한 건 생략할게.
하튼, 시간이 지나니까 태도가 달라지더라.
적극적인 케어는 계약서에 없는 내용이었거든.
갈등 끝에 일주일마다 5화 분량 한 번에 주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어이가 없던 나는 계약해지를 요구했지.
그런데.
계약해지 요구 시 여태 쓴 거, 앞으로 쓸 거 전부 날리라고 하더라.
그래야 해지 동의가 가능하다고.
조언 걸렀어도 자기들 입장은 투자다, 출판업계 일반적인 관행이다 이러면서.
상의는 개뿔.
조언 반영된 거 하나하나 따져보면 정말 적은 양이다.
전부 내가 썼다.
시놉까지 화별 내용 상세하게 맞춰서 정성껏 썼다.
담당자 본인조차 저 부분에 대해서 당당하게 말 못 하면서 위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다.
개인적인 연락 하지 말고 메일로 하라면서.
그럼에도 저쪽은 여태 쓴 거 날려야 해지를 해준다고 하더라.
변호사님도 저작권엔 문제없다고 하는데 저렇게 계약해지할 때 조건 거는 건 어쩔 수 없다더라.
계약서에 담당자와의 갈등으로 계약해지할 수 있는 조항도 없었고.
그런데 저쪽에서 저렇게 메일로 보내는 합의해지는 효력이 있다더라.
싸움도 길어지고 돈도 돈대로 나가고.
그래서 포기했다.
대충 3권 조금 안되네.
저거 쓰는데도 3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렸다.
그 시간 고스란히 날린 거지.
확신이 없으면 매니지와 관련된 리메이크는 절대 하지 마라.
위에 쓰여있는 것처럼 약점 잡힌다.
확신이 있어도 고민을 더 해야 해.
편집자 잘못 만났다 싶으면 특히 더.
매니지 관련 없이 하는 리메이크는 상관없겠네.
그건 개인의 자유에 맡긴다.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벌써 3개월 정도 지났다.
아직도 계약해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포기했어 결국.
아이디 새로 파서 이 악물고 쓴 신작이 반응이 왔거든.
허무하더라.
괜히 전작 부여잡고 리메이크니 뭐니 들으면서 계약한 내가 병신이었어.
컨택 쪽지도 몇 배로 오더라.
이번엔 계약 최대한 미룰 예정이다.
유통만 전담하고 조건 괜찮은 매니지랑 계약하려고.
여하튼, 악덕 매니지는 실존하더라.
같이 일하면서 있던 일들 다 말하면 갤 뒤집힐정도로 역겨운걸 많이 보기도 했고.
결론: 리메이크는 더 고민하자. 그리고 매니지 잘 고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