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팁/연재 팁

웹소설 창작 포인트

알소 2023. 1. 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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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nside 웹소설 연재 갤러리 펌. 일부 수정.

원문 글 https://gall.dcinside.com/mini/board/view/?id=webnovelist&no=73

 

2018년 글 <웹소 포인트>

-발암캐릭터나 고구마가 나오는 회차에서는 작중에서 작가가 셀프디스를 하면 악플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ex)다른 캐릭터 or 주인공의 입을 빌려 먼저 암걸린다, 답답하다고 선수치기

-이번 회차에서 주인공에게 위기감을 잔뜩 심어줬다면

마지막 문장에서 기대감을 심어주면 연독하차율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ex)하지만 해볼 만 했다.


-이번 편에서 500자 이내의 글자 수가 모자랄 때


대사에다가 옆에서 맞장구 쳐주는 캐릭터를 하나 쑤셔넣으면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주인공의 주적은 아니지만 갈아죽이고 찢어죽일 장면이 필요하다면


시크잔인계 캐릭터를 주인공의 동료로 삼아 그새끼한테 시키면 주인공이 욕을 먹지 않을 수 있다.

유사예시) 온갖 비도덕 막장 상황에 전부 적용 가능


-자신만의 문체를 찾지 못했다면


기사형식으로 대사와 사실만 나열한 글을 쓰고 주인공의 마음으로 그걸 읽으면 된다.

심화) 3인칭일 땐 니 마음대로 읽어라.


-죽이자니 너무 아깝고, 이야기에 끼워넣자니 방해만 되는 캐릭터가 있다면


여행을 보내면 넣고 싶을 때 다시 투입할 수 있다.


-적을 추가하고 싶을 때, 주인공에게 마땅한 적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주인공 동료의 적을 만들어 넣으면 된다.


-주인공이 다 죽이고 다니는 피카레스크 장르를 쓰고 싶을 때(주인공이 사이코패스 같을 때)


무언가 주인공이 지키는 대상이나 선이 있고, 그렇게 해야하는 목표와 이유가 확실히 존재한다면 방식이 과격할 뿐 목적은 정당하다는 식으로 쉴드가 가능하다.

ex) 데스노트


-웹소, 아니 모든 스토리에서 이유 없는 폭행이 이유 있는 살인보다 더 중죄다.


-떡밥을 넣고 싶을 때, 에피소드 플롯 안에서 떡밥을 확실히 투척해두고 싶다면 플롯을 뒤에서부터 짜면 된다.


심화) 작품 전체 플롯에 적용.


-이번 화가 자신 없을 때, 작가의 말에 토론할 거리를 던져 어그로를 돌린다


ex) 저녁 뭐 먹을까요?


-소재가 생각나지 않으면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1. 섞이지 않은 다른 소재들을 섞어보기(ex 내가 이세계로 갔다 -> 이세계에서 이상한 놈이 왔다.)
  2. 소재에서 주인공이 될 인물의 역할을 바꾸어보기(ex 성좌물 -> 내가 후원한다)
  3.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다른 매체에서 썼던 거 웹소 버전으로 바꾸어보기

덧1. 세 가지를 다 쓰면 더 좋다.
덧2. 물론 가장 좋은 건 자기 자신만의 참신한 소재다.

그래도 소재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남들과 똑같은 소재로 써라.

인기를 결정짓는 건 소재가 아닌 재미있는 플롯이다.


-떡밥을 당장 회수하기 힘들 때


미리 던져놓았던 떡밥을 에피소드 5~6개 분량 내로 회수하기 힘들다면 같은 떡밥을 한 번 더 던지면 독자들이 참고 기다려준다. 단, 3번 넘게 던지면 상함


-동료에게 어떤 능력을 줄지 난감할 때


앞으로 계속 주인공과 함께 할 동료인데 무슨 능력을 줄 지 난감하다면 아이디어가 있는 능력의 소재를 키워드로만 정하고, 거기서 생각나는 능력 대충 하나만 쥐어주면 된다.

그리고 스토리를 전개시키며 동료의 능력을 써먹어야 할 시기가 왔을 때

플롯에서 필요한 능력을 소재와 키워드에 맞게 버무려서 쥐어주고, 그 사이에 성장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면 된다.

단, 너무 많은 스킬을 쥐어주면 안 되므로 이런 캐릭터를 2~3개 만들어 돌려 써먹으면 된다.


-주인공을 성장시키기 곤란할 때


주인공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나가야 하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주인공이 먼치킨이 될까봐 성장시키기 곤란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에피소드를 풀어나가야 하므로 작가들은 무리한 선택을 하는데

주인공에게 크나큰 위기나, 내적 갈등, 성장이 아닌 퇴보(뺏기거나 갇히거나 당하거나 고립되거나 등등)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하차각이 선다.

주인공을 끊임없이 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에피소드를 제공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주인공에게 줄 만한 위기를 새로운 캐릭터에게 쥐어준다. 주인공과 얽히게 만든 뒤 해결되면 동료가 되도록 만들면 된다.
  2. 주인공이 성장하지는 않더라도 적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에피소드를 전개.
  3. 동료를 성장시킨다.
  4. 특정 장소로 이동하거나, 특정 단계나 스테이지를 넘어서는 전개. 주인공은 강해지지 않고 기존 능력만 활용하더라도 독자들은 주인공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단 2회 연속 이러면 안 된다.
  5. 거대한 떡밥을 던지고 그것을 위한 재료를 모으는 전개.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하며 중간중간에 주인공이 성장하는 전개와 1:1 정도의 비율로 활용하면, 분명히 성장속도는 반으로 줄었는데 독자들은 안정되고 스토리는 탄탄하게 만들어진다.

-고구마 장면을 넣고 싶을 때


초압축전개 해서 1편의 절반만에 고구마 끝내라.

힘들다면, 1편 후반부(단 마지막에 뭔가 반전이 있을 것 같은 느낌만 주고) 그 다음편 전반부에 고구마를 써라.

고구마가 있는 편 후반부에는 무조건 그걸 해소할 수 있어야 된다.

이걸 전개를 늘려서 2~3편 가니 독자들이 욕하는거다.

독자들도 고구마 필요한 건 알고 먹기도 잘 먹는다. 근데 먹고나서 하루를 기다리는 게 힘든 거다.

따라서 고구마편은 그 편 안에 끝내버려야 된다.

정 길다란 고구마가 필요하다면 나눠서 여러 편에 조금씩 넣어라.


-주인공이 다쳐야만 할 때

스토리 진행상 강력한 적이 나타나 주인공을 부상입히거나 다른 곳으로 추락, 배제시키는 장면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장면은 원칙적으로는 없는 게 좋다. 원래 주인공은 이런 경우를 겪어선 안 된다. 이 원칙을 위배하면 악플과 하차를 겪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하고 넣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함께 추가하면 이탈을 막을 수 있다.

  1. 다치는 것이 새로운 기회
  2. 다침으로써 각성(주인공이든, 동료든)
  3. 강제로 옮겨진 곳에서 새로운 동료를 얻음
  4. 주인공도 다치지만 적도 치명타를 입음
  5. 주인공이 다치는 걸 의도함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는 장면이 있는 편 안에서 위와 같은 요소들이 등장하거나, 적어도 확실하게 암시는 해주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위기를 돌파할 방법이 있다는 느낌만이라도 적어도 마지막 문장에서는 주어야 한다.

주인공에게 위기를 주는 건 좋다. 그러나 주인공은 언제나 위기를 돌파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절망하고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한다. 항상 주인공의 손에는 위기 돌파의 열쇠가 두 개 쥐어져 있어야 한다.

하나는 이야기 처음부터 주인공이 갖고 있었던 특별한 능력이며

하나는 이전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얻은 실마리가 될 아이템이나 능력, 즉 복선이다.

우리는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손에 열쇠가 있다는 걸 독자들에게 상기시켜야만 한다.


추가) 반전을 주겠답시고 주인공이 쥐고 있는 열쇠를 감추어선 안 된다. 정 감추고 싶더라도 "아, 맞다!" 싶은 힌트는 던져줘야 한다. 독자들은 반전에서 오는 소름보다 열쇠를 잘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때의 카타르시스를 더 좋아한다.


-나중에 강해지는 주인공


주인공이 찐따짓을 반복하다가 나중에 내면적 각성 or 능력 부여받고 강해지는 소설을 쓰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내용을 고치면 좋다.


20화에서 각성 -> 1~19화는 갖다 버리고 20화부터 시작.

5권에서 각성 -> 1~4권은 갖다 버리고 5권부터 시작.


정 주인공이 찐따짓을 해야만 한다면

처음에 힘을 주고, 그 힘이 발현되기 까지 패널티를 주거나 기타 여러가지 방법으로 힘을 숨기도록 만들면 된다.

중간중간에 남들 몰래 힘 보여주는 장면 넣는 거 잊지 말고.


-밸런스 조절이 필요할 때


다음 에피소드 플롯을 쓰면서 자신이 원하는 전개를 짜거나 준비중인데 장기연재일수록 그렇지만, 주인공 혹은 동료와 적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령 주인공이나 동료가 가지고 있는 스킬이나 아이템이 전개 도중에 다른 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나 설정상 주인공의 힘을 가지고 적을 다른 방법으로 공략할 수 있는 경우다.


이걸 간과하고 그대로 연재하면 99%는

주인공 XX~~~하면 되는데 안하네 개똥멍청.

동료 XXX YY를 ZZ하면 되는데 왜 안 하나요? 개 씹발암 하차합니다.

따위의 댓글이 달리게 된다. 물론 작가가 그 정도도 생각 못했냐는 공격은 덤이다.

이런 경우의 돌파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제약을 걸어놓거나 아예 스토리에서 배제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전개를 바꾸는거다.


제약의 경우, 미리미리 제약을 걸어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복선이 좀 많이 필요하고 사전 준비를 해둬야 한다. 많으면 10화 이전부터 미리미리 복선 깔든가, 그때부터 제약 걸어놔야 좀 먹힐까 말까다.

문제는 주인공에게 무턱대고 제약을 걸면 이것 역시 씹고구마 요소이니 욕을 쳐먹게 되는데

제약을 꼭 해야만 하는 충분한 개연성을 분명하게 제시하여야만 한다. 여기서 써 볼 만한 개연성 있는 제약은 다음과 같다.

1. 시간제한, 쿨타임

스킬이나 아이템을 사용하고 쿨타임 걸렸다고 해라. 결정적인 순간에 쿨타임 풀리고 주인공이 개박살 내는 전개도 가능해진다.

혹은 스킬이나 아이템이 특정한 타이밍에만 사용할 수 있다던가 하는 조건을 붙여서, 네가 필요로 하는 전개에만 사용하고 필요 없는 전개에서는 사용을 하지 못하게 막으면 된다.

이게 너무 마이너스 요소다 싶으면, 강화시키기 위해 잠시간 맡겨두었다던가, 기다려야 된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다. 이 역시 적절한 타이밍에 강화 완료! 띄우고 다 조지게 만들면 끝.
 
2. 손망실

조금 비추한다. 간단하게 스킬이나 아이템을 잃거나 파괴되는 것이다.

이건 주인공에게 있어 마이너스 요소라고 독자들이 받아들이기에, 고구마라 욕 좀 들어야 한다. 또 이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날려보내게 된다.

하지만 정 방법이 안 보이고, 반드시 없어져야 할 요소라면 이 방법이라도 써야만 한다.

정 특정 에피소드에서 꼭 사용해야만 되는 스킬이나 아이템이라 추가했던 거라면, 아예 처음부터 1회용이라는 제약을 걸어두고, 사용 후 사라지게 만드는 편이 낫다.

3. 퇴장

해당 스킬이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게 주인공이 아니라 동료라면

그 동료를 자연스럽게 떠나보내라. 영원히 보낼 필요도 없고 임시적으로 헤어진다던가, 잠시간 떨어져 있어야 한다던가.

혹은 반대로 주인공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면서 자연스레 동료와 헤어지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해당 동료의 능력이 필요할 땐? ㅇㅇ 다시 만나면 된다.

4. 사용 조건의 설정

스킬과 아이템을 사용할 때 처음부터 특정 조건을 클리어해야만 사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거다.

어디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든가, 누구에게만 사용 가능하다든가

혹은 사용하는데 무슨 제물이나 자원이 필요하던가, 특정 의식을 거쳐야 하는 등.

이렇게 하면 쉽게 전개에서 빼고 싶은 요소들을 빼고 쓸 수 있지만, 반대로 써야 될 부분에서도 조건을 충족시키는 전개가 필요하다는 게 단점이다.

거기다 니가 생각 못한 조건 클리어 방법 같은게 또 튀어나오기라도 하면... 욕을 배로 쳐먹는다.

하지만 그걸 극복해낼 수 있다면 할 만한 제약이다.

5. 증여, 양도

3번과 복합인데, 주인공이 스킬과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때, 그걸 다른 동료에게 쥐어주고 그 동료를 떠나보내게 하면 자연스레 배제할 수 있게 된다.

XX하러 갈 건데 YY가 필요할 테니, 가져가라. 라는 식으로 던져주는 거다.

여기서 YY가 버려야 할 스킬과 아이템이고, XX에 또 나름의 설정을 붙여서, 동료를 성장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넣으면 꽤 괜찮은 전개가 나온다.


이 외에도 네가 떠올릴 만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을 거다.

적절하게 개연성 있는 방법으로 쓸데 없는 요소를 배제시켜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자.

그게 아니라면 두번째 방법으로.

그냥 네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그대로 전개에 담아 써먹는 방법도 있다.

위의 제약과 함께 사용해서 적절한 타이밍에 꺼내 쓰게 만들 수도 있고.

다만 원하는 결말을 만들어내지 못할 만한 전개가 나오게 된다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파워밸런스의 경우는

주인공이 힘을 숨기던가.

주인공의 IQ가 81이면 된다.

 

P.S. 아예 이도저도 안되거나 개연성을 넣을 타이밍을 놓쳤다면

작가 후기에 욕먹을 만한 부분을 쓰고 자학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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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꿀팁이 많다. 연재할 때 악플을 피하기 위한 소소한 팁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캐릭터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이다. 플롯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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