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퇴고에 관하여 - 타협점이 중요하다
dcinside 웹소설 연재 갤러리 펌. 일부 수정.
원문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gijjdd&no=182661
[무시해도 되는 팁]퇴고는 타협점이 중요하다. - 웹소설 연재 마이너 갤러리
최근 들어 하는 생각.하루 작업 5천자 딱 쓴 다음에 퇴고 돌입하는데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을 정도로 글이 너무 병신같더라.내글구려병은 작가들 기본 패시브라지만, 내 글은 도를 넘은 듯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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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하는 생각.
하루 작업 5천자 딱 쓴 다음에 퇴고 돌입하는데 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을 정도로 글이 너무 병신같더라.
내글구려병은 작가들 기본 패시브라지만, 내 글은 도를 넘은 듯 싶은거야.
그래서 마음 다잡고 퇴고에 돌입했지.
오타는 별로 없으니 금방 고쳤는데, 마음에 안 드는 문장이 너무 많았어.
그래서 지우고, 고치고, 부족한 서술 채우고, 그렇게 글을 바꿔나가니까
시작할 때 5천자가 끝나고 나니 2800자가 되어 있었어.결국 5천자는 다시 채워야하니 또 미친듯이 작업했지.
어쨌든 7시간의 작업 끝에 하루 분량을 채우긴 했는데, 여기서 하고싶은 말은 그래.
퇴고를 할 때 너무 과몰입하지 말았으면 좋겠어.뭐 완벽한 글을 만들고 싶은 건 아는데, 너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봐.
우리도 작가이기 이전에 사람이고, 글을 읽는 한 명의 독자잖아.
까놓고 말해서,
우리가 웹소 읽을 때 '아 마력해방 서술 맘에 안 드네요. 하차합니다.' 이런 적 없잖아.
어차피 저런 걸로 하차할 거면 우리가 뭘 어떻게 해도 못 잡아.
우리는 글을 작업 시간 내내 들여다보지만독자는 길어야 10분 볼까 말까야.
무슨 서술 하나하나 곱씹어가면서 보는 독자는 얼마 없어.
그거 하나로 하차하는 독자는 더더욱 없고.
그래서 생각하는 게 '타협점'이야.
마음에 안 드는 문장이 있으니까 고치고 싶은 마음 들겠는데, '작가' 이전에 '독자'로서 보자.쓰레기 같은 문장이 글 전체를 차지하면 그건 그냥 갈아엎는 게 맞는데
괜히 퇴고한답시고 서술 바꾸고, 중간 내용 바꾸면
분량은 분량대로 줄어들고 내용은 내용대로 뒤죽박죽이야.
타협점? 별 거 없어.
그냥 자기가 '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면, 그게 타협점이야.
일종의 직감으로 대충 때려 맞히는거지.
글 쓸때마다 무슨 표 붙여놓고 일일이 고칠 수는 없잖아.
- 세 줄 요약.
- 내 글은 병신 같을 수 있다.
- 그거 일일이 다 고치면 혼종 나오니까 적당히 하고 끝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