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inside 웹소설 연재 갤러리 펌. 일부 수정.
원문 글 https://disgaead2.tistory.com/13
1. 최소 3화에서 흥미를 못 끌면 독자는 안 읽음.
문피아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소설 정말 많음.
근데 3화까지 읽었는데 별 기대가 안 된다? 그럼 바로 손절치고 빠지는 거임.
어차피 대체재는 넘쳐흐르거든.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건, 이 흥미라는 게 뭐 개 쩌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아 앞으로 얘가 이런 복수를 하겠구나' '아 얘가 앞으로 이런 식으로 강해지겠구나'
이런 작은 기대, 플롯에 대한 쬐깐한 기대라도 주어주면 그게 흥미임.
그럼 이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뭐냐?
주인공의 동기다.
돈 존나 벌고 싶다. 존나 성공하고 싶다. 존나 강해지고 싶다. 더 나은 인생을 보내보고 싶다.
아무거나 상관 없다. 다만 이걸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야한다.
회귀물 초반부를 작가들이 쓰기 편한 이유가 바로 그거다.
'아 이번 인생 참 좆같았네... 다시 한번만...' 이러고서 회귀하면, 주인공이 복수의 화신이 되어도, 돈 벌어서 잘 살아보려는 사람이 되어도, 모든 기연을 쓸어 담아 개쩐 사람이 되려고 해도 어느 정도 당위성이 부여되고, 주인공에게 큼지막한 동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2. 적어도 5~6화 내에서 주인공 특기, 목표, 장점 등을 어필해라.
1번이랑 어느 정도 연결 되는 내용임.
'아 이게 어떤 식으로 풀려가는 소설이겠구나'하는 기대감을 줬음.
그럼 그 어떤 식이 뭔지 대충 조금 구체적인 내용을 줘야 함.
얘가 언데드들을 부리게 되는구나.
얘가 전투 능력은 ㅄ인데 정령 친화력이 개쩌는구나.
그럼 1번에서 생긴 막연한 흥미가 구체적인 기대감으로 바뀌게 됨.
초반부 신경 많이 쓰라는 게, 자극적인 소재 집어넣고 사이다 팍팍 터트리라는 게 아님.
어떻게 해야 네 글에 대한 어필을 더 하고, 더 많은 사람을 잡을 수 있을지 신경 쓰라는 거임.
사이다 팍팍 터트리면 솔직히 좋지. 근데 그러면 뒤로 갈수록 글이 밋밋해진다.
이게 머리로 알아도 쓰다 보면 잘 안될 때가 있다.
3. 독자들이 원하는 건 결국 익숙한 거다.
이제 회귀물 질린다. 뭐 새로운 것 좀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들 말하는데 그렇다고 SF 메카 스페이스 오페라 이딴 거 들고 오면 뺨 처맞는다.
생각해 봐라. 중국집에 갔는데 신 메뉴로 까르보나라 짬뽕 파스타가 나온 거야.
너 같으면 먹겠음??
근데 볶음짬뽕이나 쟁반해물짬뽕이 나오면, '어 괜찮겠는데?' 하는 거지.
왜냐면, 이미 먹은 짬뽕 맛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대충 무슨 맛이 날지 상상이 가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원하는 신박한 것도 바로 이런 느낌이다.
그리고 질릴 정도로 어떤 장르가 많이 나오면, 그 장르는 그만큼 어떤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야.
그 장점을 다 갖다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할 필요가 없다.
거기서 장점을 가져오고, 다른 장르의 장점을 가져와서 합치던가 너만의 특색을 섞으면 그게 새로운 맛임.
'이거 굉장히 문피아스럽지 않은데 왜 떴지?' 싶은 것도 분석해 보면 기존 흥행 장르에 +@로 집어넣은 거임.
물론 이런 경우는 대개 작가 필력도 ㅆㅅㅌㅊ인 경우가 많다.
대충 써놨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까 알아서 걸러들어라.
다만, 대부분의 유료작들 초반부를 보면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다 녹아들어 있다. 분석할 때 참고해 보세요.
리메이크하지 마라.
리메이크할 거면, 글 아예 폭파시키고 사람들한테서 어느 정도 잊혔을 때 슬그머니 다시 내놔라.
너 같으면 읽은 글 다시 한번 읽고 싶겠음?
저는 리메이크로 내용 완전히 바꿀 생각인데요?
이것도 병신 같은 생각임. 여태까지 따라온 독자들은 어찌 됐건 네가 말아먹은 그 글을 맘에 들어했던 사람임.
근데 그 글의 내용이 완전히 바뀐다? 네가 굉장히 재미있게 쓰면 모르겠지만 그런 실력이면 리메이크를 안 했겠지.
기존 독자들은 당연히 반발감을 가질 것이고, 그렇다고 내용이 비슷하면 재탕하는 기분이라 다 떨어져 나감.
네 글이 성적이 너무 병신 같아서 리메이크라도 안 하면 살아날 방도가 없다?
그럼 위에 말한 것처럼 아예 폭파시키고 새로 글 짜세요. 그게 차라리 나음.
그리고 네가 정말 글 쓰는 걸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으면, 다른 작가님들한테 적극적으로 엉겨 붙자.
소위 말하는 친목질을 하란 말이다. 그럼 지나가는 말에서도 꿀팁이 떨어질 수 있다.
기회가 없다고? 있을걸. 여기 갤러리만 봐도 다른 작가님들 자주 오시고, 고닉 파신 분들도 많다.
기성작가 분들에게 메일로 질문하고, 콘셉트 물어보고, 소설 보내서 감평 받고.
다 좋다 이거야. 이런 거 받고 정말 싫어하실 작가님들은 거의 없다. 위에도 말했듯이 정말 착하신 분들 많음. 하지만 그렇다고 이 분들이 진짜 시간이 여유로워서 님들 글 봐주는 거 아님. 그냥 자기도 힘들었던 때 있으니까, 그게 얼마나 ㅈ같은지 아니까 그냥 도와주시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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